@ 영어를 잘하고 싶어요
다른 언어는 아무 생각이 안 드는데요. 저는 "영어" 하면 꼭 떠오르는 생각이 있습니다.
'영어 잘하고 싶다!'
특이하죠. 외국에 사는 것도 아니고 영어 관련 업무를 하는 것이 아닌데도 영어는 꼭 잘하고 싶습니다.
알게 모르게 영어가 주는 이점이 크기 때문일까요?
영어만 잘하면 질 좋은 정보도 누구보다 많이 알 수 있고 좋은 직업의 기회도 많아지니까요.
그래서인지 영어를 잘하면 멋있어 보이기까지 합니다.
(물론 다른 언어를 잘하시는 분도 참 멋집니다!)
그러다 보니 영어 공부의 왕도를 찾아 이 방법, 저 방법을 살펴보게 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영어 공부는 영어책 읽기가 전부다!'라는 말에 끌려 [영어책 1천 권의 힘]을 읽어보았습니다. 초, 중, 고 거의 10년 정도, 영어를 공부하기 때문에 영어를 읽는 것은 어느 정도 할 수 있는데요.
책의 제목처럼 영어책 읽는 것은 저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영어책만 읽을 수 있다고 해서 영어를 잘할 수 있을까요?
믿음 반 불신 반 책을 펼쳐보았습니다.
앞표지에는 분명히 "초등" 영어 공부는 영어책 읽기가 전부다라고 쓰여있었지만 상관없었어요.
저는 미국 초등학생보다도 영어를 못하니까요.
@ 엄마가 아이를 챙기듯이
저의 영어 실력을 생각하며 꼼꼼히 읽어보았습니다.
엄마처럼 자식을 생각하는 사람은 세상에 또 없죠?
이 책을 쓴 글쓴이는 영어를 잘 알지 못하는 대표적인 한국 엄마입니다.
영어를 못하는 한국 엄마가 갑자기 미국으로 이민을 가며 겪은 일은 쓴 책입니다.
엄마가 직접 겪으며 아이를 위해 고군분투한 책이라, 영어책 읽기만으로 영어를 잘할 수 있다는 말에 참 신뢰가 갔습니다.
글쓴이도 영어를 못하고 아이들도 영어가 서툴고, 미국에 도착했을 땐 정말 힘들었다고 합니다.
저 또한 지금 이 영어 실력으로 이민을 가야 한다면 눈앞이 정말 캄캄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미국으로 간 글쓴이는 특이한 현상을 하나 보게 됩니다.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미국에 살면서도 영어에 서툰 한국 사람들을 다수 보게 됩니다.
우리는 흔히 미국에만 가면 영어가 다 해결될 것만 같다고 생각하는데요.
저자가 보았던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겁니다.
미국에 오래 살았으면서도 한국어로만 대화하는 한국 사람들.
저자는 충격과 함께 영어의 장벽을 미국에서 더 크게 느끼고 결심하게 됩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의 도서관에 가기로요.
@ 가난해서 물려줄 것이 없다고 핑계 대지 마라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이 와닿았던 구절입니다.
'영어를 잘하려면?'이라는 질문에 어떤 인식을 갖고 계신가요?
영어를 잘하려면 영어 학원도 열심히 다녀야 하고, 그 외 부가적인 교재도 공부해야 하고 원어민과 회화 연습도 해야 하고 그런 중간에 영어권 나라로 유학도 다녀와야 하고.
글로만 쓰고 있는데도 영어 공부하는 데는 돈이 만만치 않게 들겠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원어민이 강사로 있는 학원이나 유치원은 강의료부터 비싸죠.
거의 대학 등록금 엇비슷하게 돈이 듭니다.
또 무서운 것은 돈을 많이 들이고 공부를 오래 했다고 해서 영어를 잘하게 되는 것도 아니라는 거죠.
영어 공부는 초입에서부터 막막하다는 기분을 들게 합니다.
그래서 재벌도 아니고 펑펑 쓸 돈이 넘쳐나는 것도 아니었던 이 책의 저자는,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의 도서관에 갔다고 해요.
도서관은 돈이 없어도 몇 천명의 훌륭한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었으니까요.
바로 책이라는 선생님이죠.
영어를 잘 모르던 한국의 엄마는 미국 도서관에서 초등학생 아이들과 매일 20권씩 1년에 약 1천 권의 책을 읽었고 아이들은 미국 초등학교에 들어간 지 6개월 만에 영어 에세이 쓰기로 미국 대통령상을 받으며 영어뿐 아닌, 수학, 음악 여러 분야에서 재능을 폭발시켰다고 합니다.
"영어책 1천 권의 힘" 에선 단순 영어책 읽기 뿐 아니라 어머님의 교육 철학과 읽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실전 노하우가 담겨 있습니다.
아이의 연령대에 맞춰 잘 설명이 되어 있었어요.
제목만 봐서는 그냥 영어책 많이 읽어서 영어 실력이 늘었구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책에서는 꼭 이야기하고 있어요. 인풋만큼 아웃풋도 중요하다고.
여러 영어책 읽기의 방향성도 잘 제시되어 있지만, 그만큼 읽고 발표하고 표현해 볼 수 있는 단계도 정리되어 있어, 활용도가 더 높았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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